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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추석 민심' 잡아라!…입소문 효과 큰 추석 맞아 5G 알리기 경쟁 치열

기사입력| 2019-09-10 12:35:52
추석 연휴를 맞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된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만큼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 친지들 사이에서 5G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5G 가입을 망설이던 이용자들에게는 가족들의 이용 후기가 서비스 가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동통신 3사로서는 '추석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통 3사, 이색 5G 체험존으로 콘텐츠 경쟁

가족, 친지 중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있다면 가장 많이 받을 질문은 '5G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냐'일 것이다. 그만큼 이동통신 3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사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알려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를 위해 예술·게임 등 대중문화와 5세대(5G) 이동통신을 결합한 이색 체험존을 마련, 5G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전국 핵심상권 10개 지역과 5G 'LoL 파크', AR 동물원 등을 '5GX 부스트 파크'로 선정,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5G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서울 종로 LCK 경기장에 인빌딩 5G 장비와 5G 체험존이 마련된 '5G 롤(LoL)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LoL 파크'는 내부 특정 공간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LCK 팬이 보내는 팀별 응원 메시지를 증강현실(AR) 기술로 볼 수 있는 'AR응원 필드'가 등장한다.

이외에 서울 강남, 광화문, 건대, 홍대, 잠실과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동, 광주 상무지구, 부산 남포동, 서면에서도 5GX 부스트 파크를 만날 수 있다.

KT는 지난 5월 23일부터 경기도 과천시 서울랜드에 '5G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어트랙션뷰는 블랙홀2000, 킹바이킹 등 인기 놀이기구에 초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해 놀이기구를 직접 타지 않고도 실감 나고 스릴 있는 1인칭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KT는 e스포츠 경기 중계와 초고화질의 360도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리얼360', 3D아바타와 증강현실 이모티콘을 이용한 그룹영상통화 서비스인 '나를' 등을 5G 특화 콘텐츠로 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부터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서 세계 최초 5G 기반 문화예술 공간 'U+5G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 플랫폼, 열차 내부, 환승 계단, 환승 거점 등 4개 공간에 마련됐다.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 등 예술가 24명의 작품 88개로 구성됐다. 지하철 이용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5G 앱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에 그림 속 발레리나가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보이는 등 작품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통신 수요 급증 예상에 따라 네트워크 관리에도 총력

5G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네트워크 상태가 불안정 하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그만큼 이동통신 3사는 통신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맞아 네트워크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11~15일 '특별소통대책'을 실시하고, 연인원 550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서비스 품질 집중관리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 추세와 트래픽 이용 현황 등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속도로, 국도, 공원묘지 등 트래픽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으며 추석 소통 대책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KT는 귀성·귀경길 5G 커버리지(통신범위)를 확대하고 연휴기간 네트워크 관리에 돌입한다. 연휴 기간 정체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350여 곳,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미널, KTX·SRT 역사, 공항, 쇼핑몰 등 전국 1000여 곳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집중 관리한다.

연휴기간 일평균 3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해당 지역에 구축된 5G·LTE·3G 기지국을 24시간 관제하고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복구 체계를 유지한다.

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기간에 대비해 네트워크 사전 점검 및 최적화를 실시하고 현장요원 증원, 마곡사옥 종합상황실 개소 등을 통해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중심상가 등 교환기·기지국 증설 등을 통한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LTE(4세대 이동통신) 트래픽 추이를 분석해 데이터 급증 지역을 중심으로 통화채널 카드를 증설하고 소형 기지국(RRH)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추석 민심'이 하반기 이통사간 5G 대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7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191만1705명이다. 누적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이 41.4%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31.2%, 27.4%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입소문 효과가 가장 큰 추석 이후 이동통신사 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속도라면 연말까지 이통 3사의 5G 가입자 수는 5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추석 연휴 때 가족, 친지가 사용하는 5G를 직접 경험해보면 단기간에 가입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며 "따라서 이통 3사는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콘텐츠부터 네트워크 관리까지 더욱 세심하게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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