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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 여파에 엔화 환전·일본 내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

기사입력| 2019-08-11 19:12:41
'보이콧 재팬' 운동 확산으로 지난달 엔화 환전이 급감한 가운데, 일본내 신용카드 사용액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고객이 대면·비대면 창구에서 원화를 엔화로 바꾼 금액은 총 225억엔(약 2579억원)이다. 이는 한 달 전인 6월(244억엔)보다 7.7% 줄어든 것으로, 1년 전인 작년 7월(245억엔)과 비교하면 8.0% 감소했다. 특히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에 6월보다 환전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내 한국 신용카드 사용액도 줄었다. 국내 전업 카드사 8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우리 국민이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을 살펴보면 7월 중·하순부터 지난해 동기 대비 소비금액이 줄었다. 7월 첫 주(1∼7일)는 작년 동기 대비로 카드 사용액이 19.3%, 둘째 주(8∼14일)는 13.1% 늘어나지만 7월 셋째 주(15∼21일)에는 감소세(-0.4%)로 전환했다. 이어 넷째 주(22∼28일)에는 5.3% 줄고, 8월과 이어지는 다섯째 주(29일∼8월 4일)에는 -19.1%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한편 금융사들은 광복절을 앞두고 '8·15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광복 74주년·창립 120주년 기념 특판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이 정기예금은 저축 기간이 6개월이고, 만기를 채워 해지하면 연 0.8%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1.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개인당 100만원이며 3000억원 한도 내에서 선착순 마감한다. 우리은행은 1899년 '민족 자본으로 설립한 정통은행'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계 저축은행이라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은 오는 16일까지 연 1.815%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 통장 총 1000좌를 특별판매한다. 독립유공자와 후손이 예·적금에 가입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기로 했다. OK저축은행을 소유한 아프로그룹·아프로대부 지분 대부분을 가진 최 윤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현재는 한국 국적만 가진 상태다. 특히 최 회장은 한국 자본임을 강조하고자 OK저축은행 이름에 '오리지널 코리안'이라는 뜻을 담기도 했다.

신창재 현 회장의 부친인 신용호 창업주와 조부 신예범, 백부 신용국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다는 자부심을 가진 교보생명은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담은 '래핑(Wrapping)'을 광화문 사옥 외벽에 선보인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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