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데이터 보안성과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는 B2B(기업 간 거래) 전용 5G 서비스인 '기업전용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기업전용 5G는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일반 네트워크와 기업 내부망을 분리해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기업전용 5G 전용 게이트웨이(GateWay)를 통해 개인 가입자를 위한 일반 통신망과 임직원을 위한 기업 내부망 접속 데이터를 분리, 단말기만 접속을 허용하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별도의 구축 비용과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업전용 5G는 지난 2016년 출시된 '기업전용 LTE'과 달리 기업별 니즈에 맞게 회선별로 3~20Mbps(초당 메가비트)로 속도제어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300GB(기가바이트)에서 200TB(테라바이트)까지 10종으로 구성되었으며 기업전용 LTE 서비스에 없던 100TB, 200TB 요금제가 추가 신설됐다. 기업전용 5G는 100TB 데이터를 정상 이용가(5G 데이터 충전 기준) 대비 약 7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KT는 5G 시대의 대용량 트래픽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에 기업용 엣지(Edge) 통신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 사용자의 데이터 트래픽이 수도권 통신센터까지 전송되지 않고도 해당 지역에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의 지연이 획기적으로 감소된다. KT는 4월초 서울에 기업용 엣지 통신센터 1식을 구축했고 향후 부산광역시 등에 엣지 통신센터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전용 5G 서비스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의료, 유통, 방송 등 미디어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유통분야에서는 물류센터의 무인 이송차량과 자동경로차량(AGV, Automated Guided Vehicle)에 5G 네트워크를 적용하여 창고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방송 산업에서는 일반망과 분리된 방송사 전용 5G 네트워크를 통하여 초고화질(UHD) 영상을 지연을 최소화해 전송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업전용 5G 서비스는 다양한 기업고객들에게 맞춤형 통신가치를 안겨줄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라며 "기업전용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제조, 유통,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현장에 5G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