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1월 27일 시작한 비대면계좌개설 이벤트 '영원히 0원'에 참여한 신규고객이 3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일 기준, 일 평균 1400여명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이 기간 삼성증권이 배우 유인나씨를 모델로 제작한 이벤트 동영상도 영상에서 등장하는 '0원 댄스' 붐과 함께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증권의 비대면 고객 증가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온라인 주식거래 수준을 넘어 디지털 자산관리 고객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작년에 비대면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을 분석한 결과, 1억 이상 금융자산가가 4105명이나 포함돼 있었고, 이들의 자산이 해당기간 유치된 비대면 고객 전체자산의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자행태 측면에서도 국내주식 무료 이벤트에 참여해 신규 계좌를 개설했음에도, 이후 국내주식 거래에 머물지 않고 펀드 ELS, 해외투자 등 복합거래를 통해 디지털자산관리 고객화가 되는 추세가 뚜렷했다. 실제 지난해 초에 비대면채널 1억원 이상 고객의 자산중, 복합거래가 발생한 자산은 5% 수준에 불과했으나 연말에는 13.6%로 3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신규고객이 삼성증권에서 비대면계좌 개설할 경우 온라인 주식수수료를 평생 면제해 주는 '영원히 0원'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계속 진행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