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금융

카카오페이, 도서·공연비 소득공제 누락 물의…김범수 카카오 의장 벌금형으로 증권사 인수도 '난항'

기사입력| 2019-01-29 09:27:24
"간편결제 하려다가 오히려 불편해졌어요"

최근 사용자 급증으로 주목받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잇단 잡음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와 금융투자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몸집을 불리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최근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서 일부 도서·공연비 누락으로 성토 대상이 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벌금형으로 인해 증권사 인수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20조원을 달성했으며, 1월 기준 사용자 2600만명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도서·공연비 소득공제 항목 누락…고객 불편·불만 ↑

최근 카카오페이 등 일부 간편결제 서비스가 도서·공연비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기대했던 고객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안겨 물의를 빚었다.

총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자가 지난해 7월 1일 이후에 신용카드로 지출한 도서구입비와 공연 관람비는 올해 연말정산부터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된다. 또한 도서구입비 등 공제대상 금액이 신용카드 소득공제의 한도를 초과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추가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지난 15일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오픈 이후,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에 연동된 신용카드로 결제한 공연관람 비용 등이 연말정산 도서·공연비 공제 항목에 자동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소득공제율이 15%로 절반인 일반 사용분과 도서·공연비 내역이 묶여 카드사로 전송된 것. 직장인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도서·공연비 누락 사례들이 속속 올라와 공분을 사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신설된 도서·공연비 추가 공제를 겨냥해 인터파크 등에서 티켓 예매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청구할인 해주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이용을 대폭 늘렸기 때문에, 유독 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들이 많은 상황이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인터파크에서 구입한 공연 티켓이 소득공제 항목에서 따로 잡히지 않아 낭패를 봤다"며 혀를 찼다. 40대 송모씨도 "큰맘 먹고 아이들을 위해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다수 구매했는데, 하필 청구할인 행사 중인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바람에 소득공제 항목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 누락돼 놀랐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고객들의 항의와 문의가 빗발치자 지난 23일에야 "카카오페이 인터파크 결제건이 연말정산 도서공연비 항목에 미적용된 점 사과드린다"며 수동 해결방법을 공지했다. "연말정산 서류 작성 시 수기로 금액을 기재하고, 거래 사실 확인을 위한 증빙자료를 출력해 첨부해야 한다"며, "이미 연말정산을 완료했을 경우에는 5월 종합소득 과세표준 확정신고 기간에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고객들은 "간편결제를 쓰는 이유가 번거로운 절차를 줄이기 위해서인데, 이렇게 일일이 영수증을 첨부하고 수작업으로 계산을 다시해 소득공제 신청을 해야한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한푼이 아쉬운 마당에 수십만원을 날릴 뻔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회사의 관련 서류 제출 시한이 지난데다 처리가 번거로워, 아쉽지만 소득공제를 포기해야겠다"는 푸념도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해당 소득공제 적용 누락 건은 인지 즉시 고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고 불편을 겪지 않을 방안을 모색해왔다"면서, "국세청 홈페이지에 관련 가이드가 게재됐으며, 지난 23일 해당 거래 고객 모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업계 관계자는 "비록 새로운 제도 시행 초기에 일어날 수 있는 시행착오라고 해도 이용자들이 입는 손해가 적지 않다"면서,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이 가입자 수 늘리기에만 급급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며 시스템 미비와 졸속 운영을 지적했다.

▶ '김범수 리스크'…증권사 인수 '무기한' 연기'?

이처럼 '몸집'을 불려나가기 위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바로투자증권 인수계약을 맺고, 지난해 11월에는 금융투자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한 소액 금융상품이나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검찰이 지난해 12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벌금 1억원에 약식기소하면서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가 최종 완료되려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김 의장의 벌금형 가능성으로 인해 적격성 심사 신청 자체가 보류된 상황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사의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없어야 대주주 변경승인이 가능하다. 재판을 통해 김 의장의 무죄 확정 결론이 나야 카카오페이의 금융사 인수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 의장의 공시 누락 혐의는 지난 2016년 대기업 집단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시대상인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는 주주의 주식 소유 현황과 재무상황 등을 공정위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허위로 신고하거나 누락하게 되면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 의장은 2016년 공정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엔플루토, 플러스투퍼센트, 골프와친구, 모두다, 디엠티씨 등 계열사 5곳의 자료를 누락한 혐의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김 의장의 벌금형 역시 대주주 대상 법인이 아닌 '동일인'의 위법행위라는 점에서 결격사유를 피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김 의장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카카오페이가 향후 5년 간 증권사 진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카카오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지분 60.90%를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의 최대 주주는 지난해 12월 기준 지분 14.91%를 보유한 김범수 의장이다.

이와 관련 28일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은 워낙 중요한 사안인 만큼 꼼꼼하게 준비 중이며, 신청서가 준비되면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금융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