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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美 블프 앞두고 TV 할인 경쟁…국내 해외직구족 AS여부 등 살펴야
기사입력| 2018-11-15 10:48:18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데이를 앞두고 TV 제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동시에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대표주자로서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블랙프라이데이 판매량을 끌어올려 시장 우위를 확실히 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법인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파격 할인에 나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홈페이지에 '블랙프라이데이 특별 코너'를 마련하고 4K 화질의 QLED 스마트TV 14개 모델을 최대 1500달러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할인율이 높은 제품은 75인치 QLED Q6FN 모델로 2000달러 수준에 판매된다. 권장 소비자 가격이 35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40%이상 할인된 가격이다. 같은 모델의 82인치 제품도 권장 소비자 가격인 4500달러 보다 1500달러 가량 낮은 3000달러에 판매한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 구입시 24개월이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형태로 판매하고 있어 현지 온라인 쇼핑몰 등의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경우 반값 이하의 가격에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출시한 8K 화질의 85인치 QLED 스마트TV(모델명 Q900)는 이번 플랙프라이데이 할인 대상에서 빠졌다.
LG전자 미국법인도 올레드 TV와 슈퍼 UHD TV 등 10여개 모델에 대해 올해 들어 최대 할인폭을 적용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12월 1일까지 진행한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인 'AI 씽큐'가 탑재된 4K 화질의 55인치 LG 올레드 C8 모델은 32%나 할인된 1700달러에, 65인치와 77인치의 같은 모델은 22.9%와 22.2% 낮은 2700달러와 7000달러에 판매한다.
LG 슈퍼UHD TV인 'SK9000' 모델은 55인치와 65인치가 각각 900달러와 1300달러로 권장 소비자가격 대비 40%가량 가격을 낮췄다. AI 씽큐를 탑재하고 4K 화질의 86인치 LED 패널이 적용된 LG UHD TV(모델 UK 65790)의 경우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44.4%가 할인된 가격인 2500달러에 판매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할인에 나선만큼 국내의 해외직구족은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라고 해서 국내 소비자가 해외직구에 나설 경우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전부터 해외직구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꼼꼼하게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관세, 부가세, 배송비 등 비용 추가 여부와 함께 배송·설치 문제, 고장에 따른 AS 등이 어려울 수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