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장 빨리 팔리는 중고차는? 국산 '기아 레이'·수입 '벤츠 E-클래스'
기사입력| 2018-11-11 15:39:43
중고차 매물 가운데 국산차는 기아 레이,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가장 빨리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SK엔카 직영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이 최근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된 차량의 평균 판매 기간을 집계한 결과다.
SK엔카닷컴 조사에 따르면 국산차는 2018년식 기아 더 뉴 레이가 16.07일로 가장 빠른 판매 기간을 기록했다. 중고차의 주요 고객층이 젊은 세대인만큼 생애 첫차로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해 부담이 적은 경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현대 2018년식 싼타페 TM과 2016년식 기아 니로가 각각 16.44일, 18.51일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4,5위에는 현대 싼타페 더 프라임(2017년식, 18.76일)과 기아 올 뉴 모닝(2018년식, 18.99일)이 올랐다.
수입차는 신차 시장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2018년식 벤츠 E-클래스가 평균 판매기간 21.12일을 기록하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BMW 엔진화재 문제로 인해 5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며 동급의 중형 세단인 벤츠 E-클래스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벤츠 E-클래스는 4위 아우디 2016년식 A6(평균 판매일 27.65일)를 제외하고 5위 안에 4개 모델이 포함돼 수입차 부문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2위는 E-클래스 W213 2017년식(23.80일), 3위는 E-클래스 W213 2016년식(24.00일), 5위는 E-클래스 W212 2016년식(27.65일) 등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보면 경차가 21.67일로 가장 빨리 판매됐고 이어 SUV가 21.77일, RV가 23.73일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비교적 비용 부담이 적은 경차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아웃도어 활동을 취미로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 트렌드에 따라 SUV와 RV 차량의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형차(24.49일), 준중형차(24.93일), 대형차(26.62일), 승합차(30.32일), 소형차(32.99일) 순이었다.
차종별 가장 빨리 판매되는 모델은 경차에서는 기아 더 뉴 레이, 소형차에서는 현대 엑센트, 준중형차는 기아 더 뉴 K3이었으며 중형차에서는 벤츠 E-클래스, 대형차 기아 올 뉴 K7, SUV는 싼타페 TM, RV와 승합차는 각각 기아 더 뉴 카니발과 현대 스타렉스였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최근 연식의 모델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출시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차량도 신차 대비 최소 1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