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가솔린·하이브리드 차량의 거래는 활발해진 반면 디젤 차량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이 올해 1~9월 SK엔카닷컴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을 분석한 결과, 차종별로 보면 국산차에서는 전체 등록매물 중 SUV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약 1.5% 늘어난 18.5%를 기록, SUV의 강세가 지속됐다.
이어 대형차(15.5%), 중형차(12.2%) 순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형차(7.4%), SUV(5.1%), 준중형차(4.6%)가 1~3위를 기록한 가운데 SUV의 비중이 지난해 대비 1% 가량 증가하며 거래가 더욱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모델별 등록대수를 보면 국산차는 현대 그랜저 HG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등록됐다.
이어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10위권 밖이었던 기아 올 뉴 카니발이 3위를 차지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RV 차량의 인기를 입증했다.
수입차는 BMW 5시리즈, 벤츠 E-글래스 W212, 아우디 뉴 A6가 1~3위를 기록해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나타냈으며 대형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가 올해 첫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벤츠는 10위권 내 E클래스(W212), C클래스(W205, W204), S클래스(W222) 등 총 4개의 모델이 포함되며 가장 많은 모델이 등록됐다.
유종별 집계에서는 가솔린 차량의 비중이 지난해 대비 약 4% 증가해 전체 대비 절반(50%)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디젤 차량은 지난해 43%에서 39%로 감소하며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하이브리드(가솔린·디젤+전기) 차량은 소폭 상승해 올해 약 2%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밖에 일반인이 구매 가능한 LPG 차량은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올 9월까지의 등록대수가 지난해의 총합을 넘어섰으며, 지난해까지 0.1% 미만이었던 전기차는 올해 처음으로 이를 넘어서는 등 친환경차의 거래가 점차 활성화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사 별 점유율은 현대가 약 30.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아(25.2%), 쉐보레(8.4%), 르노삼성(6.1%), BMW(5.5%), 쌍용(5.3%), 벤츠(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중고차 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다양한 매물이 등록되고 있어 예전보다 소비자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며 "최근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로 디젤차가 줄고 친환경차가 늘어나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