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집 사려고 예·적금 깨…5년여만에 가계 보유 통화량 감소
기사입력| 2018-10-17 14:26:22
지난 8월 금융기관·기업 부문 통화량은 증가했지만, 가계 보유 통화량은 주택 구입 등으로 5년여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 통화량(M2)은 2651조5034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6.7%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율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던 작년 하반기 4% 중후반대로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들어 확대 추세다. 8월 증가율은 7월과 같고, 지난해 1월(6.9%)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M2는 2642조293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6%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지방정부 자금 유입 등으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8조9000억원 증가했다. MMF(+3조6000억원), 2년 미만 금융채(+2조원) 등에서도 증가 폭이 컸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8조3000억원), 기업 부문(+3조3000억원)에서 통화량이 늘었으나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5000억원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이 줄어들기는 2013년 2월(-1조2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한은에서는 신규 주택 구입 등으로 가계의 수시입출식 정기예금 등에서 감소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