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연내 전국 12만 가구 분양…인기지역 청약 경쟁 뜨거울듯
기사입력| 2018-09-26 15:23:16
올 4분기 전국에서 약 12만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이 관망세에 돌입한 가운데 위례·강남 등 인기 지역의 물량이 예정돼 있어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9·13 부동산대책에 따른 청약제도 개편이 11월중으로 예고돼 인기 지역의 청역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2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오는 10~12월 전국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12만1970가구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10월 3만3265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되고, 11월 4만2800가구, 12월에는 4만5905가구가 예정돼 있다.
권역별로는 서울 등 중심으로 비교적 좋은 분양성적을 보인 수도권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0월에는 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북위례 첫 주자인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포레자이'(558가구)는 전용면적 95~131㎡의 중대형 아파트로 큰 주택형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위례포레자이는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하남시에 속해 대출 및 전매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만, 청약 수요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례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판교 생활권을 공유하는 성남 대장지구에서는 오는 10월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 836가구를 시작으로 연내 3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정부가 사실상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밝힌 가운데, 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인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이르면 10월부터 첫 분양이 시작된다.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유승한내들에듀파크'(938가구), '검단신도시호반베르디움'(1168가구) 등 2106가구가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의로 진통을 겪던 강남 재건축 분양도 10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리더스원'(1317가구)의 경우 현재 HUG와 분양가 조율에 들어갔으며 23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롯데캐슬SKY-L659'(1425가구) 등도 10월중 분양일정을 조율중이다.
11월에도 인기 지역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현대힐스테이트 녹번역',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동작구 사당3구역 재개발 '푸르지오' 등이 이르면 11월 분양된다.
성남 대장동에서는 제일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GS건설이 시공하는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 재건축과 서초구 서초무지개 재건축이 연내 분양 대기 중이다.
다만 HUG와 분양가 협의에 차질이 발생하면 내년 이후로 분양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12월에는 과천과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GS건설은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아파트와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 433가구를 12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또 위례신도시에서는 증흥건설이 하남시 학암동 A3-10블록에서 연말 분양계획중이다.
부동산업계는 정부의 잇단 시장 안정대책으로 기존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가을 청약시장은 내집마련 수요들이 몰리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9·13 대책에 따라 오는 11월쯤엔 기존 무주택으로 간주하던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를 유주택자로 간주하고, 추첨제 물량의 50~70%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등 청약제도 개편이 실시될 전망이어서 인기지역의 청약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분양이 많고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가 여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114는 "실수요 목적인 무주택자들을 자금조달과 생활권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청약시장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9·13대책으로 전매제한, 거주요건 등이 강화됐지만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는 예비 청약자들에겐 여전히 좋은 여건"이라고 밝혔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