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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열기, 법원 경매로 확대…낙찰가율·응찰자 수 동반 상승
기사입력| 2018-09-12 14:59:51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의 뜨거운 주택시장 열기가 법원 경매시장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휴가철 비수기인 지난 8월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모두 상승한 것.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2.2%로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0.2명 늘어난 3.7명이었다.
특히 서울은 낙찰가율 92.3%, 평균 응찰자 수 4.9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인천은 80.3%와 5.0명, 경기는 73.5%와 4.3명이었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전월보다 각각 5.1%포인트와 0.2명 하락한 74.0%, 4.2명으로 집계됐다.
울산(65.9%), 대전(68.1%), 대구(74.1%)는 낙찰가율이 5.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부산 평균 응찰자 수(2.6명)가 1.7명 줄었다.
그러나 대구는 평균 응찰자 수가 2.3명 상승한 8.2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법원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등 주거시설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
8월 주거시설 경매는 3980건이 진행됐고 이 중 1473건이 낙찰됐다.
주거시설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각각 1.2%포인트와 0.5명 상승한 84.6%와 5.0명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월보다 4.8%포인트 상승해 100.9%의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의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 하락한 5.5명으로 수도권 중 가장 경쟁률이 낮았다.
지방 광역시 낙찰가율은 6.8%포인트 하락한 85.3%에 그쳤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이었다.
8월 전국 토지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7.3%포인트 상승한 72.8%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평균 응찰자 수는 2.7명이었다.
지지옥션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일반 시장에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경매시장에까지 투자자들이 매물사냥에 나선 모양새"라며 "다만 지역별 온도차가 심하므로 '묻지마식' 낙찰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