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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분양경기 전망치 일부 회복…수도권·지방간 분양실적 양극화
기사입력| 2018-09-11 15:43:26
가을 성수기가 오면서 9월 분양경기 전망치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분양실적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은 반면 지방은 여전히 안 좋은 수준을 유지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2.4로 전월보다 13.6포인트 상승하며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19.6)과 세종(104.0)은 기준치를 넘었다. 그러나 강원(57.1), 경북(69.5) 등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분양실적 또한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 추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수도권 실적치는 104.7로 조사 이래 첫 100선을 기록했는데 서울(129.0), 경기(101.7), 세종(92.0)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충남(48.0), 울산(42.1), 부산(58.8), 충북(54.1) 등의 실적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9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가을 성수기에 힘입어 102.0을 기록했다. 이달 분양물량이 지난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아울러 9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8%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9개월째 70%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9월 예상분양률은 94.9%로 11개월째 90%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비수도권은 60~70% 수준대로 나타났고, 특히 강원권의 예상분양률은 64.1%로 6개월째 가장 낮게 전망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