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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카카오, 신개념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 동맹

기사입력| 2018-08-30 13:08:48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최고 IT 서비스 전문기업 카카오와 손잡고 다시 한번 소비자를 깜짝 놀라게 할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이 기술이 양산차에 적용되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의 이번 협력은 완성차와 종합 IT 서비스 업체와의 강력한 결합 사례로, 미래 혁신 기술을 선도해 미래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양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환경은 물론,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개발하기로 한 차량용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는 최근 ICT 업체 간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가 차량에 최적화 돼 적용되는 기술이다.

카카오가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서비스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차량 내에서도 동일하게 대화하듯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미니'는 뉴스, 주식, 환율, 운세 등의 생활 정보형 콘텐츠들과 음악 및 카카오톡, 스포츠 정보, 동화 읽어주기, 음식주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차량 안전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들을 2019년 출시될 신차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미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도 양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제어 등 차량의 각종 편의장비들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구현해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례로,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음악(멜론) 틀어줘', '카톡 읽어줘', '뉴스 읽어줘', '차량 온도 21도로 맞춰줘' 등의 다양한 음성 명령을 차량에 내릴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전문적인 차량 사용자 경험(UX : User Experience)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를 검증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며, 시끄러운 소음 하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 내는 기술을 적용해 보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할 계획이다.

지능형 음성 인식 서비스는 차량과 '카카오 아이' 서버 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서비스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enesis Connected Services)', '블루링크(BlueLink)', '유보(UVO)'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양사는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에 이어 획기적인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에도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시스템 기반 위에 카카오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동해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다각적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추교웅 이사는 "카카오와의 강력한 동맹으로 미래 자동차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김병학 AI Lab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는 카카오가 AI 기술로 편리함을 만들어내고자 집중하는 공간"이라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에서 일상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혁신 기술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2017년부터 동맹관계를 맺고 신개념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개발의 첫 결과물로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에 '서버형 음성인식' 서비스를 최초로 탑재했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간단한 음성명령 만으로 운전자에게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술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카카오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ICT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미래차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업체로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내 커넥티드 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카라이프(CarLife), 맵오토(MapAuto) 같은 신기능을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차량용 인공지능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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