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BMW 중고차 가격 하락·거래 감소…벤츠·아우디 '반사이익'
기사입력| 2018-08-20 14:38:54
최근 연이은 화재 사고로 논란이 되고 있는 BMW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고차 딜러들이 매입을 꺼리면서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20일 중고차 매매 플랫폼 SK엔카닷컴이 6월 마지막 주부터 4주의 기간과 화재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7월 넷째 주 이후 4주의 기간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BMW 520d의 전주 대비 가격 하락폭은 평소 0.3% 안팎이었지만 8월 이후에는 약 1%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전체 등록대수 대비 판매대수) 역시 화재 사건 이후 약 2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문의 건수도 약 400건에서 330건으로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BMW 520d의 경쟁 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아우디 A6는 판대대수나 구매 문의가 증가해 이들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벤츠 E-클래스의 경우 같은 기간 판매 비중이 약 18% 늘었고, 매물 조회수도 24% 증가했다. 아우디 A6는 등록대수가 30%, 매물 조회수는 40% 늘었다.
SK엔카닷컴 박홍규 사업총괄본부장은 "국토부의 BMW 운행중지 명령이 가시화됨에 따라 중고차시장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운행중지 명령 해제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