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판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자동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이 주요 국산 및 수입차를 연료(유종)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자동차 등은 올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하는 등 3년새 45% 이상 늘었다. 전체 시장 대비 점유율도 2015년 약 1.2%에서 올해는 2%를 넘어 0.8%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특히 15대에 불과하던 순수전기차는 점차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며 540대 이상으로 3년새 36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BMW i3로 전체 대비 약 30%인 164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수입차 비중은 약 23%에서 29%로 6% 늘어나 3대 중 1대는 수입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젤 차량은 3년 전 대비해 3% 감소했다. 이중 국산차가 18%로 크게 감소한데 비해 수입차는 오히려 56% 증가하며 수입 디젤 모델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 차량 역시 약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LPG 차량도 30% 가까이 감소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조?유통 등 전 분야에서 친환경 소비문화가 장려되며 친환경차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배출가스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차는 모델이 더욱 늘어나고 각종 구매 혜택이 있어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엔카닷컴은 이번 조사는 자사에 등록된 국산 및 수입 차량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각 년도 상반기 등록대수와 국산·수입 비중 등을 사용연료 별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