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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펫보험, 상품 모델 마련돼…월 2만원 대 전망

기사입력| 2018-08-02 14:35:01

최근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는 반려동물보험(펫보험)의 상품 모델이 마련됐다.

보험개발원은 2일 반려동물보험의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보험회사는 참조순보험요율을 토대로 각자 사업비 등을 반영해 실제 보험료를 정한다.

반려견(개)과 반려묘(고양이)를 대상으로 연령별 치료비, 사망위로금, 배상책임 등을 담보하는 종합보험 형태다. 보상비율은 50%와 70%, 자기부담금은 1만∼3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된 반려동물(4세)의 기본담보와 보험료는 수술 1회당 150만원(연간 2회 한도), 입원·통원 1일당 15만원(각 연간 20일 한도)에 연간 보험료는 반려견 25만2723원, 반려묘 18만3964원이다.

각 보험사가 책정하는 실제 보험료는 이보다 조금 비싼 월 2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연간 보험료가 1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500억엔)의 0.2% 수준으로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 근거로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 개체가 2010년 476만마리에서 지난해 874만마리로 83.6% 증가했다고 꼽았다. 또 반려동물 등록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의료 기술과 영양상태 개선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등 보험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업계는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오는 2027년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보험이 활성화하려면 "보험상품 정비, 동물병원·펫샵과의 협업, 가입 채널별 보장범위·가격구조 차별화, 진료비 청구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등이 반려동물보험을 내놨으나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2010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는 반려동물 의료보험 상품도 수차례 출시됐지만 진료비 수가 기준 부재 등의 제도적 문제로 대다수 손해보험회사가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반려동물 보험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