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국 은행 6000여개 점포 '무더위 쉼터'로 개방
기사입력| 2018-07-30 15:08:52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은행권은 일부 점포에서만 운영되던 '무더위 쉼터'를 전국 점포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3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은행 영업시간 동안 전국 6000여개 은행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영업점이 약 7000개임을 감안하면 점포 형태를 갖춘 사실상 모든 영업점이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는 것이다. 은행들은 지점 내 상담실과 고객 대기 장소 등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냉수 등 편의물품도 제공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YMCA 지점을 방문해 지점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 위원장은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은행 점포에 들렀다 갈 수 있도록 배려를 당부했으며, 무더위 쉼터처럼 체감도가 높은 사회공헌활동도 계속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금융위도 금융산업 사회공헌재단(가칭) 설립 인가가 빨리 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이날 '은행권 공동 무더위 쉼터 확대방안'을 소개하며 "일자리 창출, 보육지원 등을 위해 향후 3년간 7000억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와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무더위 쉼터 운영을 독려하는 한편,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방안 등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