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기록적인 폭염에 다이어트는 뒤로…보양식 매출 늘었다
기사입력| 2018-07-24 14:27:58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본래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어난다. 그러나 올여름엔 오히려 다이어트 제품은 판매가 부진하고 보양식의 매출이 급증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 달간(6월 19일∼7월 18일)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은 삼계탕용 닭과 오리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7%, 167% 신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보양식에 많이 쓰이는 전복과 낙지 판매량도 동기간 각각 57%, 6% 늘었으며, 미꾸라지와 메기 같은 민물고기 판매는 86% 늘었다.
당 섭취를 통해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초콜릿(21%)과 젤리(41%), 껌(43%), 캔디(8%) 등도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식품 판매량 역시 24% 늘어났는데, 대표적인 자양강장제로 꼽히는 홍삼 판매가 32%나 늘어났다.
반면 여름철에 인기 있는 다이어트 관련 제품의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줄넘기(-13%)와 스텝 박스(-7%)를 비롯한 다이어트 용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클렌즈(해독)·레몬다이어트 식품(-11%), 다이어트 차·우엉 차(-5%) 등 일부 다이어트 관련 식품의 판매량도 작년보다 줄었다.
G마켓 관계자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이 다이어트보다는 체력보강에 더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여름 역대 최고의 폭염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당분간 보양식과 건강기능식을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 늘어날 추세"라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