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기타

소상공인, 최저임금 수용 불가 초강수 왜?…실질시급 1만원 넘어 생존 위협 받아

기사입력| 2018-07-16 08:21:39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10.9% 인상한 8350원으로 결정하자 소상공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저임금 결정에 불복종하는 '모라토리엄'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고, 동맹휴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저 임금 인상안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경영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속도조절 없는 밀어붙이기식 인상 결정은 소상공인들의 생존권 자체를 위협 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특히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현재 시급이 9030원인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사실상 1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5일 소상공인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5차 전원회의'를 통해 2019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했다. 8350원은 2018년 최저임금 7530원 대비 10.9%가 인상된 금액이다. 최저임금 최종안으로 노동계는 시급 8680원(15.3% 인상), 공익위원은 시급 8350원(10.9% 인상)을 제시해 표결에 들어갔고 8대6으로 공익위원 안이 결정됐다. 2019년 시간당 최저임금 8350원은 10일 동안의 노사 이의제기 기간 등을 거쳐 8월 5일 고용노동부 장관이 확정·고시하게 된다.

정부 차원의 2019년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안이 결정되자 소상공인들은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저임금법을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지만 생종권 보호를 위해선 법 위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결정 후 즉각 성명을 내고 "사용자위원 불참 속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 '뒤집힌 운동장'에서 벌어진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은 잘 짜인 모종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된 절차·내용적 정당성마저 상실한 '일방적 결정'에 불과하다"며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대로 이번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소상공인 모라토리엄(불복종)을 흔들림 없이 실행으로 옮기고 내년 최저임금과 관계없이 소상공인 사업장의 사용주와 근로자 간 자율협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이 정부의 2019년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안 결정에 반발하는 이유는 '생존권 위협'이 자리잡고 있다. 최저임금의 인상 배경 등에는 공감을 하지만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밀어붙이기식 일처리로 수익감소에 따른 폐업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이 불과 1년 만에 29%나 올랐는데 과연 1년 만에 매출이 29% 이상 늘어난 소상공인 업체가 얼마나 되는지 관계 당국에 묻고 싶다"며 "소상공인들은 폐업이냐 인력 감축이냐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로에 놓였으며 정부의 방치 속에 비참한 현실을 스스로 헤쳐나가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목표금액인 1만원이 되지 않았다며 소상공인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는 비난이 있지만 현재상황대로라면 내년 시급은 사실상 1만원을 훌쩍 넘어 소상공인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소상공인이 생존권 위협 받고 있다는 말은 과정이 아니다. 2015년 기준 한해 62만8024명이 사업장이 폐업을 했다. 폐업기업 중 소상공인 비율은 98% 이상에 달한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현재시급이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9030원인 점을 감안하면 2019년 최저임금 인상안이 도입되면 사실상 시급은 1만원을 훌쩍 넘게 된다"며 최저임금 인상안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소속된 편의점가맹점주들은 지난해 월평균 195만원이던 수익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130만2000원으로 줄었고, 2019년 최저임금 인상안대로라면 수익은 더욱 감소할 수 있다며 동시휴업을 예고했다. 일각에선 카드수수료 인하,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먼저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매장운영에 있어 인건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중소기업계도 정부의 2019년 최저임금인상안에 발발하고 있다. 이유는 소상공인들과 비슷하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영세기업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경영계가 주장한 사업별 구분적용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최저임금을 추가 인상한 것은 우리 사회의 열악한 업종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더 빼앗고 양극화를 심화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최저임금 인상안 결정은 국내 최저임금 수준이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실제 지급주체인 영세기업의 지급능력을 일절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며 "현장에서 인건비 부담과 인력난 등 여러 부작용을 오롯이 짊어져야 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가 실질적 부담 경감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들의 반발에 정부와 여당은 2019년 최저임금인상안과 관련해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야간, 업계와 노동계간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해관계로 인해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소상공인업계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매장 운영에 있어 최저임금인상은 인건비 인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해당 부문의 개선이 어렵다면 소상공인의 주요 경영 부담 요소인 대기업과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상가임대차보호범 개정, 신용카드 수수료 등 인하 등을 통해 정부와 소상공인업계 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기타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