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월드콘<사진>이 지난 20년 동안 국내 전체 빙과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986년 3월 출시돼 올해로 32년째를 맞은 월드콘은 지난해의 경우 매출 850억원을 기록했고, 출시부터 지난해말까지 약 1조35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27억개가 된다.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길이가 약 60만2100㎞에 달한다. 지구 둘레를 15바뀌 이상 돌 수 있는 길이다.
월드콘이 아이스크림 콘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시점은 출시 2년만인 1988년부터다. 국내 빙과시장 전체에서 1위에 오른 시점은 1996년이다. 이 때부터 현재까지 월드콘은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월드콘이 우리나라 대표급 아이스크림이 된 것은 시판 당시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추구하는 맛, 크기 등 품질 때문"이라며 "또 월드콘의 독창적인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월드콘은 1986년 시판 당시부터 크기와 가격 면에서 경쟁 제품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실시해 왔다. 크기를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육안으로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크게 키웠다. 맛과 향, 감촉에 있어도 경쟁제품에 비해 더 고소하고 향긋하며, 부드럽고 감칠맛 나도록 설계했다.
독창적인 강렬한 컬러에 별 문양 등의 디자인을 통해 월드콘 고유의 디자인을 견지해 왔다. 월드콘의 구조는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 등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초콜릿으로 장식을 하여 모방할 수 없는 맛의 조화를 연출해 낸다는 점이다.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토핑을 맛깔스럽게 했다는 점도 돋보였다. 아이스크림을 감싸고 있는 콘 과자가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눅눅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바삭거리며 고소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자 안쪽에 초콜릿을 코팅했다.
특히 1986년 출시 때부터 콘의 맨 아랫부분에는 초콜릿을 넣어 디저트로 먹을 수 있게 하여, 아이스크림을 다 먹었을 때 섭섭함을 달래주는, 소비자의 세세한 입맛까지 신경을 쓰는 차별화 전략에 노력을 기울였다.
월드콘의 맛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하다. 아이스크림 콘을 대표하는 '바닐라맛'을 비롯해 부드러운 커피맛이 조화를 이룬 '모카앤크림' 등이 판매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월드콘은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