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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에 뿔난 bhc 가맹점주들 거리로…본사 "당황·유감, 대화 나설 것"

기사입력| 2018-05-24 07:49:27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갑(甲)질'을 규탄하며 단체행동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bhc 점주들로 이뤄진 전국 bhc가맹점협의회(이하 bhc협의회)는 23일 국회 정문 앞에서 설립 총회를 열고 가맹점주의 고혈로 본사만 배불리는 식의 영업행태 중단을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해바라기유 가격 논란' 이후 7개월 만의 일이다.

이보다 앞서 최근에 본사 측과 가맹점주간 간담회까지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본사와 가맹점주간 갈등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기름값 논란 외의도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bhc협의회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bhc 가맹점주들이 처음으로 단체를 꾸려 본사에 한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bhc 가맹점주 14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업계에 따르면 bhc협의회가 본사 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 ▲주요 공급품 원가 내역과 품목별 마진율 공개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가공비 등 부당이익 내역 공개와 반환 ▲부당 갑질 중단 ▲외국계 사모펀드가 회수한 자금 내역 공개 ▲주요 임직원에 대한 주식공여와 배당 내역 공개 ▲가맹점 협의회 공식 인정 등이다.

bhc 협의회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bhc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점포환경개선 비용을 과도하게 떠넘기는 '갑질'을 했다"며 과징금 1억4800만원을 부과한 것에 대한 재조사도 요구하기도 했다.

bhc 협의회는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bhc 본사의 부당한 처사로 인해 여러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본사는 그동안 가맹점주들의 어려운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데 급급해왔다"고 주장했다.

겉으로는 가맹점과 동반성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동안 본사가 추구한 것은 자신들의 이익 늘리기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전례가 없는 업계 최고의 성장을 달성하며 치킨업계 상위 3개사 중 bhc의 영업이익률은 나머지 2개사보다 3배 이상 높지만 가맹점은 극심한 수익성 악화로 소비자에 대해 진정성있는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되는 식의 비상식적인 영업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착취 구조가 없어져야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게 bhc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bhc 협의회는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품목의 원가가 경쟁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 단적인 예"라며 "품질이 비슷하거나 때로는 더 떨어지는 품목을 더 비싸게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배달 앱'에 대한 문제점 개선의 요구 목소리도 있었다. 배달 앱에 내야 하는 수수료를 가맹점주들이 떠안다 보니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bhc 협의회 측은 "가맹점들은 자체 판촉활동으로 치킨 쿠폰을 발행하고 있어 마리당 1000원 이상을 미리 공제해야 하고 있다"며 "각종 배달 앱 판촉활동 참여 여부는 가맹점 선택사항이라지만 치킨 배달 상자에 배달 앱을 이용하면 2000원을 할인해준다는 문구가 있어 동참할 수밖에 없고, 1만5000원의 치킨을 판매할 경우 주문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 등 16.1%가 공제된 금액이 입금돼 금전적 부담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사 측은 이와 관련해 판매가격인상이나 배달대행수수료를 받게 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며 "우리는 판매가격을 올리거나 배달대행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 가격 인하와 판매 촉진 명목의 비용을 줄여달라는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진정호 bhc 가맹점 협의회 임시 협의의장은 "본사와 점주 사이에 진정 어린 상생 구조를 협의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와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bhc를 소유한) 해외 사모펀드의 경영 실태를 알리고 앞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보호되는 계기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bhc 본사는 이같은 가맹점주들의 단체행동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bhc측은 "상생의 노력을 해왔던 만큼 일단 점주 협의회 구성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22일 협의회와 만나 의견 수렴을 했는데도 급작스런 돌발적 단체 행동에 나선 점은 당황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bhc 측은 무엇보다 가맹점협의회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업으로 알려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했다. 주요 공급품 원가의 경우 브랜드마다 가공과정이 달라 비교 대상이 아니며 배달료 수수료의 경우 가맹점에 30억원을 지원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bhc 측은 "식자재 원가의 경우 인터넷 최저가를 주기적으로 파악해 시장 가격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금액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며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인 만큼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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