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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고위임원이 회식서 팀장 뺨 때려 ‘시끌’…직원이 노예?

기사입력| 2018-04-27 09:00:14
최근 직장내 '갑(甲)질'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기업 로얄필립스의 한국법인인 필립스코리아에서 사내 폭행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고위 임원이 회식 중 자리를 비웠다고 팀장 2명의 뺨을 공개된 장소에서 수차례 때린 것. 특히 수평적·선진적 기업 문화를 갖고 있는 외국계 기업에서 갑질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전기면도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용품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필립스가 정작 직원들에게는 삶의 질을 추락시키는 행태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익명게시판에 필립스코리아의 사내 폭행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추가 폭로까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회식 자리 비운게 뺨까지 맞을 일?

이번 폭행 사태는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 경 발생했다. 이날 필립스코리아 영업부는 고위임원 A씨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의 한 소시지 전문점에서 회식을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A씨는 해당 부서 40대 팀장의 뺨을 강하게 수차례 때렸고, 이를 말리던 또 다른 40대 팀장 역시 A씨에게 여러 차례 따귀를 맞았다. 당시 현장에는 영업부 직원 20여명이 있었지만 A씨의 행동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 상사로부터 공개된 장소에서 뺨을 맞는 것도 납득이 안 되는데 더욱 황당한 것은 폭행의 이유. A씨는 팀장이 회식 자리인데 1시간30분 동안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로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팀장 2명과 목격자인 20여명의 직원은 사건 당시나 이후 이를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고소, 고발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덮일 뻔한 A씨의 사내 폭행 사건은 한 익명 게시판에 당시의 상황을 알리는 글이 올라오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특히 최근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직장내 갑질에 온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알려진 A씨의 황당한 사내 폭행 사건은 필립스코리아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니 무슨 노예인가 웬 싸다구?' '특수 폭행죄로 쳐 넣어야 할듯' '가장의 비애다' 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필립스코리아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스코리아 홍보팀의 나형옥 이사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회사에서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해당 임원에 대해서는 대기발령이 내려진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되고 난 다음에야 사태 수습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형옥 이사는 "뒤늦게 사과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에서는 이번 폭행 사건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직원의 제보가 들어온 뒤 곧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사내 폭행, 예전에도?…서울노동청 조사 결과에 '주목'

이번 '회식 폭행' 사건과 관련, 서울고용노동청이 직접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노동청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필립스코리아 본사를 방문해 이번 사내 폭행 사건의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서울노동청은 실태를 확인하는 대로 폭행 가해자와 피해자를 조사하고 사내에 비슷한 사례는 없었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 가운데 '회식 폭행'이 알려진 뒤 익명게시판에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 폭행, 폭언 예전부터 많았다. 인사부에서 다 쉬쉬해서 그렇지. 밥 사주고 끝. 본사 회장은 알라나 몰라" "○○도 밑에 직원들 때리고 이젠 ○○○이 때리네. 어차피 인사부도 회사편이니 예전처럼 그냥 넘어갈 듯" 등 구체적이면서도 충격적인 내용이라 진위여부 파악이 시급한 상황.

현재 필립스코리아 측은 예전에도 폭행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나 이사는 "그건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전에 (사내 폭행이) 있었다 하더라도 회사에서 적합한 절차에 의거해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등 그런 조치가 있었을 것이다. 개인 정보인 만큼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폭행 사건으로 '사람과 혁신'을 이념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필립스의 명성에 적지 않은 흠집이 생기는 것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동시에 필립스코리아 도미니크 오 대표의 인재 등용 역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면도기, 드라이기 등 소형가전부터 헬스케어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필립스는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직원들의 삶은 상사의 '갑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문제가 된 고위 임원의 경우 도미니크 오 대표가 영입 당시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포용적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던 만큼, 그런 인재를 등용한 오 대표 역시 이번 폭행 사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나형옥 이사는 "어떤 분이 임원이시든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그런 부분을 엄중하게 인지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재발 방지 등의 계획을 세워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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