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부동산

[주목! 우리동네 상권]핫스팟-핫플레이스 <25> 폐철길에서 숲세권으로 변신한 서울 공릉역 인근 상권

기사입력| 2018-02-28 08:48:39
그동안 베드타운 성격이 강해 다소 침체된 지역이었던 서울 노원구 공릉역 상권이 2~3년 전부터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폐선된 철길에 공원이 조성돼 유동인구를 만들어 냈고 특색 있는 점포들이 모여들면서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폐선된 철길공원으로 시작해 국내 대표 상권으로 자리 잡은 서울 연남동의 입지 여건 등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대형 상권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센트럴파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서울 연남동이 '연트럴파크'로 불리듯 공릉역 일대도 '공트럴파크'로 불리기 시작했다.

▶늘어나는 유동인구, 젊은 층 유입 증가

공릉역 상권은 지역 거주민 위주의 동네 상권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00년대 이후 정부의 부동산 개발 정책으로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성장을 했다. 다만 출퇴근 위주의 거주자가 많은 한계에 막혀 대형 상권으로 규모를 키우지는 못했다. 주말 반짝 장사를 통해 얻는 수익이 적어 생계형 자영업자와 단순 소비재 판매점 등이 전부였다. 빌라와 아파트가 많은 지역 특성상 좁은 골목길이 많다는 점도 상권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데 이같은 점이 최근 공릉역 상권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변화가 시작된 것은 '경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부터다. 2013년 첫 삽을 뜬 이후 공원이 단계적으로 개방되며 상권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가족 단위, 젊은 층의 외부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춘선 숲길은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철길의 공원화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곳이다. 도심 속에 마련된 숲길은 사시사철 매력을 품고 있어 산책길로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도심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철길이라는 옛스러운 느낌 등은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의 안식처로도 손색이 없다. 등록문화재 제300호인 화랑대역(폐역)이 남아 있고 어린이대공원에서 전시하던 협궤열차와 증기기관차를 옮겨와 향수를 자극한다.

화랑대역에서 서울·구리시 경계 구간은 버즘나무 등 아름드리나무 사이를 따라 시골 철길을 걷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주변에 위치한 도깨비시장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며 20~30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공릉역 일대의 유동인구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산책이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월 말부터는 거주자 외 외부 유입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행이 중단된 철길의 공원화 사업 이후 국내 최대 상권으로 떠오른 연남동인 셈이다.

공릉역 상권은 크게 2구역으로 나뉜다. 공릉역 1, 2번 출구부터 서울과학기술대까지 이어지는 먹자골목과 경춘선 숲길과 공원 인근에 상권이 형성돼 있다. 과거에는 먹자골목이 메인 상권이었지만 경춘선 숲길이 등장한 이후 공릉역 1,2번 출구를 시작으로 한 공릉로27길의 600m에 생겨난 상권이 메인 상권으로 도약중이다.

아직은 상권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로 규모가 작지만 올해말 6㎞에 이르는 경춘선 숲길 전 구간이 완전 개방되면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춘천까지 갈 수 있게 되는 등의 호재로 상권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발 호재와 유동인구 증가로 공릉역 상권의 임대료와 보증금은 2~3년 전보다 무려 1.5~2배 가량 상승했다. 공릉역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33㎡(10평) 기준 월 80만~150만원 정도다. 보증금은 4000만~6000만원, 권리금은 6000만~1억원 정도다. 몫이 좋은 위치와 규모에 따라 임대료는 더 비싼 곳도 있다. 그러나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는 서울 시내 주요 상권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20·30대 공략 위한 차별화 콘셉트로 접근해야"

공릉역 상권은 그동안 지역민 위주로 성장했다. 공릉역 인근에 동신아파트, 건영장미아파트, 임성아파트, 신원아파트, 현대성우아파트 등 대규모 단지와 빌라·연립 건물이 많아 세탁소, 미용실, 음식점 등의 업종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경춘선 숲길 공원화 사업이 시작되며 주요 소비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그러자 아기자기한 카페, 주점 등이 생겨나며 상권도 젊어지고 있다. 공릉역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 관계자는 "경춘선 숲길 공원 조성 이후 젊은 예비창업자들의 매장 관련 임대 문의가 늘고 있다"며 "올해말 경춘선 숲길이 완전 개방되는 시점이 상권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업전문가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공릉역 상권은 경춘선 숲길을 따라 올해를 시작으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남동처럼 신흥 상권에서 대형 상권으로 성장한 곳의 초기 모습과 비슷하다는 게 이유다. 대부분의 신흥 상권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바탕으로 성장했고, 적게는 4년부터 많게는 10년에 걸쳐 이색 점포들이 들어서며 현재의 상권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공릉역 일대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경춘선 숲길 뿐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과 조선왕릉전시관 등이 인접해 있다. 게다가 걷기 좋은 자연공원이라는 점에서 가족 단위나 연인의 가벼운 하루 여행 코스가 가능하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점포수가 증가하고, 골목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소규모 이색 매장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숲길 양옆 건물 1층에 소규모 주점, 테이크아웃 음식점, 액세서리 가게, 옷가게 등이 들어섰고, 한옥식 지붕을 얹은 오래된 단독주택 등을 개조한 카페, 맥주전문점 등이 생겨났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소장은 "공릉역 상권은 과거 연남동의 초기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며 "상업용지가 적은 특성상 골목창업에 나서려는 이들이 증가해 연립·단독 주택을 상가로 개조한 이색 매장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공릉역 상권이 커지는 단계인 만큼 대형보다는 소규모로 운영할 수 있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한다면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SNS 홍보 등이 이뤄지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신흥 상권은 입소문이 절대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곳으로 프랜차이즈보다는 자신만의 아이템을 내세운 외식, 뷰티 및 전기 자전거·전동킥보드(휠) 대여 등 이색 서비스를 내세운 개인 개인 창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부동산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