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롯데지주, 6개 계열사 분할합병안 통과…4월 1일부로 순환출자 모두 해소
기사입력| 2018-02-27 14:00:26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하는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서, 신동빈 회장이 구속된 롯데그룹이 '총수 부재' 상태에서 맞은 첫 경영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롯데지주는 27일 오전 10시 임시주총을 열고, 롯데지알에스·한국후지필름·롯데로지스틱스·롯데상사·대홍기획·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의 회사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안건은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811만5783주 중 3900만9587주가 참여했고, 이 중 3395만358주(87.03%)가 찬성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인됐다. 관심을 모았던 일본롯데홀딩스는 위임장을 통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고리가 모두 해소됐으며 롯데지주에 편입된 계열사는 기존 42개에서 53개로 늘어났다. 이날 흡수합병된 6개 계열사와 해당 계열사 산하 손자회사 3개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이후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롯데는 이번 분할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4월 1일부로 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해소하게 된다.
롯데는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투명성이 높아짐은 물론, 복잡한 순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한편 롯데는 최근의 대내외 악재에도,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