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5조3074억원(국비 포함)을 투입해 임대주택 2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14만호의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서울시는 22일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발맞춰 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청년과 서민 주거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24만호 공급은 공공임대주택 12만호와 공공지원주택 12만호로 추진된다.
공공임대주택은 건설형 2만1827호, 매입형 4만5330호, 임차형 5만호를 공급한다. 공공지원주택은 역세권청년주택 5만7500호, 사회·공동체주택 1만2738호, 민간임대활성화 2만5000호,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2만5000호 등의 형태로 조성된다.
특히,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14만5000호를 대학생과 신혼부부 등 2030 청년세대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의 공급물량을 당초 5만호에서 8만호로 확대 조정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주택 중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말 7.4%에서 2022년 9%대로 높아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8%를 웃돌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 1조325억원(국비·시비)을 시작으로 5년간 총 5조3074억원을 투자하고, 이와 별도로 '시민펀드'(5년간 2조원 규모)를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이 투자한 재원으로 공적임대주택 사업을 시행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으로 시민을 위한 주택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동시에 예산절감 효과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요즘이야말로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올해부터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펀드를 조성, 유동자금이 부동산 투자보다는 임대주택 공급에 흡수되어 집값 안정에 다소나마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