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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 다시 점화…최후 승자는 누구?

기사입력| 2018-02-19 07:39:04
2015년부터 시작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승리해 한·일 롯데를 장악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 회장의 구속 직후 그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해임을 요구한 것. 특히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 복귀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한·일 롯데 지배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회복할 경우 한·일 롯데 경영권 탈환에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1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되며, 한·일 롯데 경영권에서 멀어졌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2015년 1월 열렸던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 회장 측에 의해 이사직에서 해임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에서 밀려났던 신 전 부회장은 이후 경영권을 탈환할 때까지 임시주총을 소집한다는 이른바 '무한주총' 방침을 천명했으나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2017년 6월 등 4차례에 걸친 임시·정기주총 표 대결에서 모두 신 회장에게 패하면서 경영권 복귀가 좌절됐다.

그러나 신 회장이 뇌물공여 사건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보다 경영진의 비리에 대해 엄격한 일본에서는 회사 경영진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책임을 지고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

이런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일본 광윤사는 "횡령 배임 뇌물 등의 범죄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는 것은 롯데그룹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며 극도로 우려되는 사태"라고 "신동빈 씨의 즉시 사임·해임은 물론 회사의 근본적인 쇄신과 살리기가 롯데그룹에서 있어서 불가결하고 매우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며 신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광윤사는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회사로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를 통해 한국과 일본 롯데 지배구도의 정점이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지분 50%+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결의한 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한·일 롯데 경영권은 사실상 신 전 부회장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광윤사 대표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배구조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까지 장악을 한다면 한·일 롯데 경영권은 신 전 부회장에게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한국 롯데는 그동안 신동빈 회장이 추진했던 호텔롯데 상장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뉴롯데' 계획이 좌절되면서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은 현재 신 회장이 장악하고 있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신 회장의 지위가 유지될 것이란 반대 관측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불과 1.4% 보유하고 있음에도 광윤사를 제외한 종업원지주회와 관계사, 임원지주회 등의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유지해왔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의 측근이자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대표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일단 양측은 오는 6월에 있을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표 대결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이 주요 주주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핵심측근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일본롯데홀딩스 임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주총 표 대결에 대비한 '표심 단속' 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도 예전처럼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를 앞세워 종업원지주회·관계사 등의 표를 얻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형량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현재로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 복귀를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며 "만약 2심에서 집행유예 등으로 형량이 낮아지면 분위기가 또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동안 계속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복귀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앞으로도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복귀는 어렵고, 무엇이 롯데와 자신을 위한 일인지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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