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있는 2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3% 많은 분양 물량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총 8359가구(임대 제외)가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월 7390가구 보다 13.1% 늘어난 물량이다. 또한 올해 1월 1만3000여가구보다 4600여가구 줄어든 수준이지만 최근 4년래 2월 중 분양가구의 평균인 7400여가구보다는 많다.
수도권은 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반면 광역시와 지방은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총 5800가구가 분양되는 수도권은 작년 동월(3498가구) 보다 2302가구가 많다. 광역시는 작년 2월 1027가구 분양에서 993가구로, 지방도시는 2865가구에서 1566가구로 각각 줄어든다.
다음달 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일대에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를 짓는다. 이중 6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강남성심병원,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타임스퀘어, 보라매공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시 정자동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506가구, 오피스텔 165실 등 총 671가구 규모의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분당선 미금역이 가깝고 탄천, 불곡산, 정자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꾸준하게 시장규제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지방권역보다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나은 수도권은 분양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은 당장 눈앞의 가치보다 2~3년 뒤 준공 이후의 가치를 따져보고 선별,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지역, 단지 간의 분위기는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