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현대상선, 전직 임원 등 고소…"악성 계약 따른 피해 회복" 조치
기사입력| 2018-01-16 15:47:36
현대상선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전직 임원 등을 배임혐의 등으로 고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상선은 1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빌딩 15층 아산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은 회장과 전직 임원 등 5명을 배임 혐의로 지난 15일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장진석 현대상선 준법경영실장(전무)은 "2014년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 매각 과정에 부당한 계약 체결이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며 "당시 매각 계약은 분량이 수백페이지에 달하고 계약 건수도 15개에 이를 정도로 아주 복잡하고 문제가 많은 계약이었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과정에 현대상선 이사회 의결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매각 추진 과정에 중대한 절차적 흠결과 당시 결정권자들의 배임 혐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현 회장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과정의 정점에 있었던 만큼 현 회장을 고소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이날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당시 현대상선은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 등 적법적인 절차를 거쳐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을 진행했다"며 "현재 상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피고소인 당사자들이 개별적으로 법률적 검토를 통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