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주식재산 5조원으로 주식부호 4위…이건희 회장·이재용 부회장·서경배 회장 순
기사입력| 2018-01-07 13:08:51
코스닥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스닥에서는 처음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5조원을 돌파했다. 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호 4위에 올랐다.
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서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가 5조3905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서 회장이 지분을 36.18% 보유한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상장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지분을 직접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시가총액이 32조7397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규모 5위인 NAVER(29조9301억원)와 4위 POSCO(32조848억원)를 뛰어넘는 규모이고, 3위 현대자동차(32조8212억원)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서 회장은 상장주식 규모에서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8조7704억원)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조121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8조564억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는 5위인 최태원 회장(4조7533억원)과 6위인 정몽구 회장(4조6123억원)을 제친 것이다.
한편 코스닥지수가 1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활황장세를 펼쳐 1000억원대 코스닥 주식 부호 수도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코스닥 상장주식 자산을 보유한 주식부호는 67명으로 작년 같은 시점의 41명보다 63.4%(26명) 늘어났다.
코스닥 주식부호 2위는 작년 신규 상장한 게임업체 펄어비스의 지분 39.04%를 보유한 김대일 이사회 의장으로, 주식자산 규모가 1조1267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양용진 코미팜 회장 5980억원,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 5775억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4942억원 등 바이오 벤처 대주주 3명이 코스닥 주식부호 순위 3∼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강세의 선두그룹에 속한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이사의 주식자산도 3647억원에 달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