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지난해 샐러리맨 수입 '톱4'는 모두 '삼성맨'…1위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200억원 추산'
기사입력| 2018-01-01 16:24:17
지난해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CEO)'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샐러리맨 상위 4명이 모두 '삼성맨'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전문경영인의 지난해 보수총액과 배당금·주식 평가차익 등 연간 수입을 분석한 결과,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이 최상위에 랭크됐다.
권오현 회장은 가장 많은 200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권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 139억8000만원과 삼성전자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하반기 급여와 상여금 추정액 50억원 등을 합쳐 연간 보수만 190억원 수준에 달한다. 여기에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배당금과 일부 보유주식 매각차익도 10억원으로 추정된다. 보수총액은 2015년 자신의 기록인 149억5400만원을 넘어 등기임원 보수액이 공개된 2013년 이후 전문경영인으로 역대 최고다. 지난 5년간 권 회장이 받은 보수총액은 57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많은 수입을 올린 전문경영인은 김태한 사장으로, 연간 보수액은 상반기 21억3400만원을 합쳐 30억원대로 추정된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주가 급등에 따른 주식평가액이 60억원대에 달해 연간 90억원 수준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또다른 '삼성맨'인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도 작년 회사에서 받은 보수 등 수입이 70억원대로 추산됐다.
한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보수와 보유주식 평가차액 등 모두 50억원대 수입을 올렸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작년 수입이 4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전문경영인도 보수와 보유주식 평가차익 등을 합친 작년 수입이 30억원대에 이른다. 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보수와 주식 배당과 주식 평가차익 등을 합쳐 2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