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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열풍에 미니스커트·미니원피스도 인기…언밸런스 패션 아이템으로 판매 급증
기사입력| 2017-12-20 14:46:02
최근 롱패딩이 인기를 끌면서 미니스커트와 미니원피스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15일∼12월 14일) 동안 미니원피스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416%) 급증했다. 엉덩이와 허벅지를 가리는 긴 기장으로 레깅스와 입으면 미니원피스가 되는 롱 니트 판매량도 같은 기간 62% 늘었다. 반면 종아리 아래까지 길게 내려오는 롱 원피스 판매는 같은 기간 20% 줄었다.
미니스커트 판매량도 같은 기간 75% 증가했으며 무릎 바로 위나 아래까지 오는 길이의 H라인 스커트는 2배 이상(101%) 팔렸다. 옥션에 따르면 모직, 니트, 가죽까지 여러 소재가 인기다. 숏팬츠나 핫팬츠 등 반바지 판매량도 12% 늘었다.
이런 현상은 올겨울 발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롱패딩이나 롱코트가 유행하면서 외투 안에 입는 하의는 짧은 길이의 미니스커트나 미니원피스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옥션 관계자는 "길어진 외투 덕분에 종아리 아래까지 보온이 가능해지면서 미니원피스나 치마로 '언밸런스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츠의 경우도 길이가 짧은 제품이 인기다. 옥션에서 같은 기간 발목을 살짝 덮는 길이의 앵클부츠 판매량은 2배 이상(129%) 늘었다. 치마와 부츠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스커트 안에 입는 레깅스 판매는 44%, 기모 스타킹 판매는 21%, 니삭스·레그워머는 23% 각각 증가했다.
한편 롱패딩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보온성이 탁월한데다 트렌디한 멋스러움도 보여줄 수 있어 올 겨울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동선수들이 즐겨 입던 '벤치코트'인 롱패딩을 중고생들이 외투로 입으면서 유행 패션으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평창 롱패딩이 열풍을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