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소식과 12·13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 발표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2주차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둔화된 0.26% 상승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지난 주 22개월 만에 0.01% 떨어진 이후 한 주 만에 반등해 0.01%를 보였으며 신도시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진 0.03%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0.27% 상승했다. 강남4구 재건축 시장은 강동이 전주(1.30%)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9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0.31%)과 송파(0.17%)는 상승했지만 서초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종로(0.61%), 동작(0.48%), 양천(0.46%), 광진(0.42%), 중구(0.39%), 강동(0.36%), 송파(0.36%), 강남(0.33%), 용산(0.3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9%), 광교(0.09%), 평촌(0.04%), 일산(0.03%) 4개 지역만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07%), 광명(0.05%), 안양(0.05%), 의왕(0.05%), 군포(0.02%), 남양주(0.02%)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가격 하락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오산(-0.09%), 파주(-0.02%), 안산(-0.02%), 시흥(-0.02%), 구리(-0.02%), 고양(-0.02%) 등 지역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06% 소폭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은 9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0.04% 떨어졌다. 신도시도 -0.02%의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급하게 매물을 처분 할 이유가 적고,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양도세 중과세 배제 등의 세금 혜택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오히려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이 매물 감소로 이어져 집값 상승세를 쉽게 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지고, 내년부터 적용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재건축 사업장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줄어들며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양도세 중과세 회피성 매물은 내년 4월 관련 제도 시행을 앞두고 매물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장 분위기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도 남부권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겨울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잔금대출 제약을 받는 분양계약자는 지연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