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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가구의 60.5%는 '월세'…서울 평균 114만9천원 '전국의 2배'

기사입력| 2017-12-13 14:29:33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주택임대시장에서 전세 비중은 축소되고 월세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평균 월세 부담액은 60만원이었으며 서울은 평균 114만9000원으로 약 2배에 달했다.

1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전월세 동향·임차비용 상승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차가구 중 전세 비중은 2012년 49.5%에서 지난해 39.5%로 감소한 반면 월세 비중은 50.5%에서 60.5%로 증가했다.

특히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과 2012년 사이를 시점으로 전세와 월세 비율의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월세 비중 증가 동향을 소득계층별로 보면, 지난해 1~4분위인 저소득층의 경우 2006년보다 7.9%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5~8분위인 중소득층은 같은 기간 3.4%포인트, 9~10분위인 고소득층은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저소득층 임차가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증금 1억원을 가정할 경우 전국 평균 월세 부담액은 60만원이었으며 수도권은 83만8000원, 서울은 114만9000원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전국 평균 전셋가격 상승액은 평균 매매가격 상승액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매매가격은 2011년 12월 2억6092만원에서 2017년 8월 3억1725만원으로 21.6%, 서울 평균매매가격은 4억8576만원에서 5억5566만원으로 14.3% 각각 상승했다.

반면 전국 평균전세가격은 1억3616만원에서 2억1252만원으로 56.1%, 서울 평균전세가격은 2억2783만원에서 3억5077만원으로 54.0% 각각 치솟았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억6371만원에서 4억3409만원으로 65.0%나 급등해 임차가구의 부담이 주택소유자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물가감시센터측은 서민들을 중심으로 월세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주택임대사업자 의무등록제 도입으로 임대주택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기금마련으로 서민층에 주거 안정을 위한 저리 대출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