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양복·과자·와이셔츠 등을 신문처럼 배달하는 '구독 커머스' 인기
기사입력| 2017-12-05 14:33:13
양말·과자·와이셔츠 등 다양한 상품을 집에서 신문처럼 배달받아 이용하는 일명 '구독 커머스(상거래)' 업종이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말 제조사 태우산업은 '미하이삭스'라는 온라인 양말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하이삭스'는 매달 '비즈니스' '스포츠' 등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양말을 보내준다. 주 고객층은 30∼40대 남성 직장인으로, 매번 디자인이 다른 양말을 보내 줘 '패션 코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엔 사무실에서 과자를 '구독'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 '팔락성'의 '스낵포' 서비스를 신청하면, '회의 시간에 조용히 먹을 수 있는 과자' '교육생들을 위한 과자 개별 포장' '골프 라운딩을 하며 먹기 좋은 간식' '단짠(달고 짠 과자) 패키지' 등 각종 테마에 맞춰 주전부리를 골라 보내준다.
한편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계속 느는 수제 맥주와 와인도 '구독'이 가능하다.
'벨루가브루어리'는한 달에 2번 전문가(비어마스터)가 고른 수제 맥주와 이에 궁합이 맞는 안주를 배송해주며, 업체 '디어와인'은 구독자에게 프랑스, 칠레, 스페인산 등의 추천 와인을 2주마다 1병씩 보내준다.
이외에 다리미질이 지겨운 직장인 사이에서는 '와이셔츠 구독'이 인기다. '위클리셔츠'란 서비스로, 일주일에 한 번 깨끗하게 빨아 다린 셔츠를 받고 입었던 헌 셔츠는 돌려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번 인터넷에서 제품 가격과 디자인을 따지다 '쇼핑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며 구독 커머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전문 업체가 골라주는 양질의 물건을 편하게 받을 수 있어 좋다"며 "업체는 대량 구매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강점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