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없애고 늘리고' 패션업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활로 모색
기사입력| 2017-11-22 14:29:00
경기불황에 허덕이는 패션업계가 비효율 브랜드는 구조조정을 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계열의 패션기업 한섬은 홈쇼핑 브랜드 '모덴'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올해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의 매입을 마무리 지은 한섬은 오즈세컨, 오브제 등 SK네트웍스 자체 브랜드들에 대해서는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상품 라인을 다각화한다. 더불어 기존 SK네트웍스가 유통하던 CK, DKNY 등수입브랜드들과의 계약 연장 여부 등도 고민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하반기 론칭예정이었던 핸드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종 잡화 브랜드 론칭을 위해 지난해 3월 영입한 국내 톱 잡화 디자이너인 석정혜 상무는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8월 수입브랜드인 바나나 리퍼블릭 사업 또한 접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 지컷, 자주 같은 국내 브랜드의 매장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LF는 올해 남성복 브랜드 타운젠트의 영업을 중단하고, 헤지스 질스튜어트스포츠 마에스트로 등 주력 브랜드들은 강화하기로 했다. LF는 "가두 채널의 유통 구조가 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몰을 찾는 고객들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면서 남성복들도 중심 소비자층의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생겼다"며 "유통 채널과 콘셉트에 맞춰 기존 남성복 브랜드들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랜드는 올해 1월 티니위니를 총 51억3000만위안(약 8770억원)에 중국업체에 매각했다. 이랜드는 부채 비율을 낮춰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산하 브랜드 매각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