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산업연구원 "내년 주택 매매·전세가격 0.5% 하락" 전망
기사입력| 2017-11-09 15:06:54
정부의 연이은 규제에 내년 주택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주택 공급이 과잉되고 있는 지방의 역전세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일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8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은 올해보다 각각 0.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매 시장의 경우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보합을, 지방의 주택가격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거래량과 분양물량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연구원은 또한 지방 주택 공급 과잉 지역의 역전세난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종과 경북·충남·경남 등지에서는 이미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울산·경남 등지는 지역 경제의 신용위험과 주택경기 위험이 연쇄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커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주거불안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년 서울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위원은 "내년 부동산 시장의 3대 리스크는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와 수요 위축, 주택 준공 물량 증가이며 이러한 리스크 확대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관망하고 신규 매수자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