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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대형마트 판매 섬유유연제, 폴리에스터소재 정전기 방지 미흡"
기사입력| 2017-10-23 14:38:44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섬유유연제가 폴리에스터소재에 대한 정전기 방지 기능이 미흡하고,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향을 강조하는 농축형 3개)를 대상으로 품질성능, 안전성, 표시사항 적정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밝혔다.
시험·평가 결과, 살균보존제·중금속 등 유해물질(32개 항목)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부드러운 정도인 유연성 등 주요 성능과 향의 강도 등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제품은 용기를 기울였을 때 액이 새거나, 표시사항을 누락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정전기 감소 평가에서 면과 모 등 천연소재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의 정전기 방지성능이 우수했지만, 폴리에스터소재에 대해서는 모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물을 부드럽게 하는 정도인 유연성에서는 ㈜쉬즈하우스의 '샹떼클레어 라벤다', 롯데로지스틱스㈜의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제품이 매우 우수했다. 세탁된 옷감의 물 흡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슈가버블의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 ㈜피죤의 '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이 '매우 우수'로 평가됐다.
세탁 후 타월에 남은 향이 진한 정도를 평가한 결과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샹떼클레어 라벤다'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강한 향'으로,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은 '약한 향'으로 평가되어,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다르게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물 5㎏을 1회 세탁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롯데쇼핑㈜의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가 4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가 216원으로 가장 비싸 4.6배 차이가 났다.
또한 제품 용기가 기울어졌을 때 내용물이 새는 제품이 있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허브라벤더'와 ㈜무궁화의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 등 2개 제품은 넘어졌을 때 용기와 뚜껑의 잠금 부위에서 유연제가 새어 나왔다. '샹떼클레어 라벤다'와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등 2개 제품은 일부 표시사항을 누락하거나 액성(pH) 표시가 실제와 다르게 기재돼 있었다.
아울러 내년 6월부터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했더니 모든 제품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지만, 해당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이마트, 무궁화, 쉬즈하우스, 롯데로지스틱스 등 4개 업체에 용기누수 또는 표시 부적합을 근거로 개선권고를 해, 이들 업체로부터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용기누수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교환 또는 환불 조치를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업체(9개)로부터 알러지 유발 향 성분에 대한 표시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