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건강에 대한 정보와 자가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2017 핑크런' 서울대회가 1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국유방건강재단 주최·아모레퍼시픽 주관으로 올해 17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매년 전국 5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러닝 축제이자 국내 최대 핑크리본캠페인 행사로 올해 초 시민 공모를 통해 기존의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에서 '핑크런'으로 새 이름을 찾았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9만9000여명의 참가를 통해 총 32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하며 건강한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회 참가비 1만원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되어 유방암 환자의 수술비 지원 및 검진 사업에 사용된다.
이날 핑크런 서울대회에 참가한 1만여명은 출발에 앞서 생활 속 유방 자가검진 슬로건 '아리따운 내 가슴애(愛) 333'을 다 함께 외치며 유방 자가검진 의지를 다졌다. 이는 양쪽 가슴에 매월 생리가 끝난 '3'일 후, '3'개의 손가락을 펴고, '3'개의 원을 그려 자가검진을 실천함으로써 조기 발견 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는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도모하기 위해 2013년 선포한 것이다.
여의도공원에서 출발해 10㎞, 5㎞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유방 자가검진 강좌, 무료 유방암 검진 및 상담 등 유방건강 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익히는 한편, 핑크리본캠페인의 후원브랜드인 헤라(HERA)의 메이크업 서비스, 아리따움의 피부 진단 서비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며 온 가족이 함께 건강한 아름다움을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로 펼쳐졌다.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은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조기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므로 유방자가검진법 '아리따운 내 가슴애(愛) 333'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더 아름다운 세상, 'A MORE Beautiful World'를 만들어가기 위한 사회 공헌 약속(commitment)인 '20 by 20'를 올해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0만 명 여성의 건강과 웰빙, 경제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여 전 세계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 8월 아모레퍼시픽은 유엔의 SDGs(지속 가능 발전 목표)를 위한 'EWEC(Every Woman Every Child·유엔의 여성과 아동,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 무브먼트)'에 동참하는 기업으로 선정돼 더 큰 힘과 지지를 받게 됐다.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핑크리본 캠페인,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희망가게, 뷰티풀 라이프 등을 바탕으로 매년 최소 70억원, 5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