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르바이트생 96%가 근로기간 중 생리휴가를 사용해 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의 사업장이라면 알바생도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여성 알바생 10명 중 8명은 이를 모르고 있었다.
13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여성 알바생 3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리휴가 사용 경험'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리휴가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여성 알바생은 전체의 3.7%에 불과했으며, 96.3%가 생리휴가를 '사용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또 5인 이상 사업장에 한해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몰랐던 알바생은 79.4%에 달했다.
이들은 생리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로 '주변에 생리휴가를 쓰는 사람이 없어서(37.9%)', '말하기 어려워서(18.5%)'를 꼽았으며, '말해도 들어주지 않아서(6.9%)',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6,9%)',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6.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여성 알바생 10명 중 6명(61.5%)은 알바를 하면서 생리불순 등 관련 어려움을 겪은 적 있었으며, '알바 중 스트레스(50.2%)'를 생리불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타 답변으로는 '알바 중 불규칙한 식사(13.2%)', '화장실 가기 어려움(11.5%)', '심야 알바로 낮과 밤이 바뀐 생활패턴(10.7%)', '알바 중 노동 강도가 높음(4.9%)' 등이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