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국민영양제 원기소 시판 금지…우루사, '소화불량 개선' 기능 삭제
기사입력| 2017-08-16 14:33:00
1960~1970년대 국민영양제로 인기를 끌었던 '원기소'가 이름만 남긴 채 시장에서 사라지며, '우루사'는 '소화불량 개선' 기능이 삭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 등에 사용되는 서울약품공업의 원기소 등 26개 품목은 유용성이 인정되지 않아 시판을 금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항생제, 비타민제, 자양강장변질제 등 9개 분류군 6736개 품목을 재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용성이 인정되지 않은 26개 품목은 허가받은 효능·효과, 용법·용량 등에 대한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재평가 공시일로부터 회수 폐기된다.
원기소는 주원료인 효모와 소화효소제에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을 넣은 영양제로, 1980년대 중반 당시 제조사였던 서울약품이 부도를 맞아 생산이 중단됐었다. 2005년 서울약품공업(현 서울약품)이라는 회사가 설립되면서 부건강기능식품 '추억의 원기소' 등을 선보였다. 이정철 서울약품 대표는 "한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원기소 상표권을 새롭게 등록해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시판 중인 의약품 '원기쏘', 건강기능식품 '추억의 원기소' 등은 이번 판매 금지와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시판 금지된 원기소의 경우 서울약품공업의 제품으로, 서울약품공업은 이미 오랜 기간 상업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 의약품 재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식약처는 재평가 결과 한미약품의 뮤코라제 등 염증성 질환 등에 사용하는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함유 66개 품목에 대해 효능·효과 입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실시하도록 했다.
이외에 대웅제약의 대웅우루사연질캡슐 등 우르소데옥시콜산 50㎎과 비타민이 함유된 복합제 14개 품목은 기존 효능·효과인 '만성간질환의 간기능개선, 간기능장애에 의한 전신권태, 소화불량, 식욕부진, 육체피로'에서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은 삭제된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