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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서 잇단 악재 만나는 부영, 주거정책에 발맞춰 위기 극복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7-07-26 08:43:49
주택사업으로 재계 15위까지 오른 부영그룹이 '문재인 정부'들어 잇달아 암초를 만나며 위기에 빠졌다.

계열사 누락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한데다 전국 22개 지방자치단체가 부영의 임대주택 보증금 인상에 반발하며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 빠지고 일자리 창출 모범기업으로 꼽히는 오뚜기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부영의 누락이 "문재인 정부에 찍혔기 때문"이라고 해석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부영이 공공주거 확대 정책을 펴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서 어떤 해법을 찾아 위기에서 벗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부영은 오는 27~28일 양일간 진행되는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는 부영이 참석할 것이 유력시 됐다. 지난 11일 대통령에게 간담회를 제안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15대 그룹 간담회에 최영 부영 사장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종 간담회 참석자 명단에 부영 대신 오뚜기가 이름을 올린 것. 공정위가 지난 4월에 발표한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순위대로라면 재계 15위(농협 제외)인 부영이 참석을 해야 하지만 재계 순위 100위권 밖인 오뚜기에 밀려 체면을 구긴 셈이다.

27일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자산총액 기준 2위인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재계순위 짝수 그룹인 LG, 포스코 등과 오뚜기의 기업인 8명이 참석하고, 28일에는 부동의 국내 1위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SK, 롯데 등 홀수 순위 그룹의 기업인 7명과 간담회가 진행된다. 오뚜기의 참석은 청와대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어 격려를 하기 위해 특별초청 형태로 간담회에 참석한다.

대한상의가 제안한 간담회에서 부영이 빠진 이유에 명확하지 않다. 다만 최근 상황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공교롭게도 부영과 오뚜기의 현재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반면교사'의 메시지를 재계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부영은 최근 몇 년간 상황이 좋지 못하다. 불공정거래 행위,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 인상, 임대아파트 하자 논란 등 최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공정거래', '서민위주' 정책에 반하는 내용들로 정부 사정기관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게다가 부영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뒤 대기업 가운데 첫 제재를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계열사를 누락신고하고 지분을 차명으로 신고하는 등 대기업집단 공시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부영은 끊임없이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피력해왔지만 검찰 고발을 피할 수 없었다.

반면 오뚜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증여세 성실 납부, 사회적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며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내용들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의 의제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이 핵심이다. 청와대가 일자리 창출 상생 우수기업으로 평가한 오뚜기를 참석시킨 것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 왔던 상생방안 자료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우회적으로 자발적인 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특히 재계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일자리창출과 불공정거래 개선에 자발적으로 나서달라는 무언의 압박도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부는 불공정거래 관행 철폐와 일자리 창출, 서민우선 정책을 국정과제 핵심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영을 간담회에 참석시키지 않음으로써 해당 메시지를 재계 전반에 전달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영이 대통령 간담회에 빠진 것을 두고 일각에선 다른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부영 길들이기라는 것이다. 최근 전국 22개 지자체는 부영주택의 임대보증금 인상에 반발하며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하자보수 문제로 입주자들과 진통을 겪고 있다.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지난 19일 최근 일방적으로 임대료를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는 부영에 대해 "어려운 경제 사정과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을 헤아려 임대료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8일 동탄2신도시 동탄 부영23블럭 아파트를 방문해 하자 현장을 점검한 뒤 페이스북에 "부영이면 소위 대기업인데 수준이 이 정도인가"라며 "하자 투성이에 안전 불감증에 땜질식 처방에 도지사 나왔을 때만 모면하고 보자는 식"이라고 부영의 행태를 비난했다.

정부는 최근 100대 국정과제에 주거안정 관련 내용을 두개나 포함시키며 공공주거 확대정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부영은 임대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공공주거 확대정책에서 역할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부영의 공공주택 임대료 인상 문제가 맞물리며 논란을 겪고 있는 만큼 공공주거 확대정책에 대해 부영이 응답을 해야 할 때인 듯 보인다"며 "부영의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사안들에 나름대로 억울한 면도 있다고 강조해온 만큼 공공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최근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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