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약적인 발전을 해온 건설산업은 앞으로 새로운 70년을 준비해야될 때입니다."
유주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이 20일 열린 '건설 70년, 건설의 날' 기념행사에서 건설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처럼 강조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강당에서 건설산업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회·정부 인사와 건설단체장, 건설업계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건설산업은 최초의 건설단체이자 대한건설협회의 전신인 '조선토건협회'가 법인화된 1947년을 기점으로 올해 70년이 됐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은 건설산업의 지난 70년간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6·25전쟁 이후 국토의 재건과 더불어, 교통·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며 국가 경제 도약의 토대를 다져온 것.
또한, 주택사업과 토목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되던 1990년대에는 10%에 달하는 국가 경제성장률을 주도했으며, 국내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외 악재로 위기 상황에 빠질 때에는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고 연합회측은 전했다.
유주현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건설업계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고 첨단 신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건설수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유 회장은 "이제 건설산업은 새로운 70년을 먼저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건설산업이 국가경제의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70년간 이룩한 건설산업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해 온 건설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건설산업에 공로가 많은 건설인 152명에 대한 정부포상과 국토부 장관 표창 수여식이 있었다.
하용환 석진건설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황희수 현대건설 상무와 손경호 삼화피앤씨 대표이사, 김재홍 동부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창환 상록건설 대표이사, 박해진 우상건설 대표이사, 노진명 도화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정부포상 등과는 별도로 건설 70년을 기념해, 신항철 한동건설 대표이사,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대표이사, 노석순 원영건업 대표이사, 정달홍 성보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신재호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회장 등 5명이 '자랑스러운 건설인상'을, 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이사, 이석희 정석해양건설 대표이사 등 19명은 '건설산업 발전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건설 7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사진 전시회와 5000년 건설 역사를 집대성해 편찬한 '한국건설통사'의 봉정식 등도 열렸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