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팍팍해지는 서민 가계…분식집 물가 상승세 외식업계 중 상위권
기사입력| 2017-06-26 15:25:48
분식집 물가 상승세가 외식업계 중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 분식집이란 점을 감안하면 서민가계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분식 및 김밥전문점 생산자물가 지수는 130.14%포인트(P)다. 전년 동월 기록했던 122.33%P보다 6.4%P가 올랐다.
분식 및 김밥전문점 생산자물가의 상승폭 6.4%P는 지난달 생산자물가 총지수 상승폭인 3.5%P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게다가 동종업계인 외식업의 중식(3.5%P), 한식(2.4%P), 일식(1.8%P), 서양식(1.6%P), 치킨전문점(1.6%P) 등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훨씬 컸다.
김밥과 떡볶이, 라면(외식)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도 크게 올랐다. 지난 5월 김밥과 떡볶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8.6%P, 2.7%P 올랐다. 라면(외식)은 4.8%P 상승했다.
실제 가격으로 보면 가파른 상승세의 확인이 쉽다.
서울시 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26개 식당에서 김밥 평균 가격은 2140원이다. 최고가는 3000원(4개 식당), 최저가는 1500원이었다. 2년 전 45개 식당 평균 김밥 가격은 1800원에 그쳤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가 가격인상에 나서는 것은 자체적인 결정이라기보다 식자재비 인상 등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분식집 물가상승에는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계란값 오름세, 라면 소비자 판매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받은 결과로 직장인들이 찾는 구내식당 식사비도 전년대비 3%P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