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부동산114
부동산 중개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서 중개사무소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기준 경기도내 중개사무소는 총 2만5959곳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수원시가 2355곳으로 가장 많았다.
중개사무소 수가 가장 적은 연천군(76곳)에 비하면 무려 31배나 많은 수준이다.
수원 다음으로는 성남(2131곳), 고양(1917곳), 화성(1851곳), 평택(1760곳), 부천(1719곳), 용인(1636곳) 등의 순으로 중개사무소가 많았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주택 수는 총 369만3557호로 집계됐다. 이 중 수원은 32만9765호를 차지해 중개사무소 수와 비례해 주택 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주택 수 대비 중개사무소 비중이 가장 낮아 중개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은 안성이다.
안성의 주택 재고는 6만865호인 반면 중개사무소는 280곳에 그쳤다. 반면 하남의 주택 재고는 4만4081호인 반면 중개사무소는 601곳으로 경기도에서도 중개 경쟁이 가장 심한 곳이다.
뒤이어 평택, 화성, 과천, 시흥, 성남, 양평, 구리, 김포, 광주, 수원, 안양 순으로 중개사무소의 경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31개 시·군 중 가구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과천으로, 평균 8억3406만원 수준이었다.
이어 성남(5억6451만원), 하남(4억9061만원), 광명(3억9380만원), 안양(3억8200만원), 용인(3억8128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연천, 포천, 안성, 동두천, 가평, 여주 등은 2억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중개보수 수준을 계산하면 과천은 약 417만원(상한요율 0.5%) 정도이고 연천, 포천 등 매매가격이 2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80만원(한도액) 정도의 중개보수가 발생하게 된다.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2만4778건이 거래된 고양시였다. 이어 수원(2만4350건), 성남(2만1058건), 부천(2만761건), 용인(2만123건), 안양(1만5019건), 화성(1만4766건), 남양주(1만4254건), 안산(1만3338건), 평택(1만1434건)등의 순이었다.
경기도 중개사무소 한 곳의 연평균 매매거래량(주택 기준)은 11건 수준이었으며 동두천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군포(15건), 광명(15건), 의왕(14건), 양주(14건), 오산, 의정부, 고양, 파주(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중개 경쟁이 가장 심한 하남은 중개사무소 한 곳당 연평균 매매거래량이 4건 수준에 불과했다.
매매가격이 다른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지만 실세 거래체결이 쉽지 않은 셈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주로 중·장년층이 응시하던 공인중개사 시험에 20~30대 젊은 세대가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여기에 변호사들의 부동산중개 및 법률자문 서비스 업체까지 등장하면서 무한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지역의 높은 보증금과 월세, 한정된 공간에서의 치열한 중개 경쟁이 부담되는 사람이라면 경기도에서의 중개사무실 개업도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