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여름 물가, 줄인상 전망…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최대 14% 올라
기사입력| 2017-05-22 08:03:10
여름 물가가 심상치 않다.
최근 치킨, 라면, 사이다 가격이 오른데 이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스크림과 빙수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
아이스크림 가격은 최대 14%, 빙수 가격은 최대 19% 인상됐으며, 다른 업체들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겐다즈는 다음 달 1일 자로 매장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 파인트는 99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14.1% 오르고 미니컵과 크리스피샌드위치는 각각 3900원에서 4200원으로 7.7% 인상된다.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 주원료인 유제품과 설탕, 바닐라, 딸기, 호두, 마카다미아 넛, 계란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외 물가 상승으로 인한 포장, 운송 비용 등의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빙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치즈케이크빙수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8.3% 올렸다. 티라미수케이크빙수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 넘게 올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원재료비가 올라 여러 빙수 제품 중 두 제품 가격이 1000 원씩 인상됐다"고 전했다.
드롭탑은 망고 빙수와 블루베리 빙수를 리뉴얼한 뒤 가격을 인상했다. 망고빙수는 '망고치즈 빙수'로, 블루베리 빙수는 '새콤한 더블베리 빙수'로 바뀌었으며 가격도 각각 1만8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9.4% 뛰었다.
드롭탑 관계자는 "망고 빙수에 치즈를 새롭게 넣고 블루베리 빙수에도 블루베리 양을 늘려 리뉴얼했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나뚜루팝은 구름팥빙수 가격을 5500원에서 6500원으로 18.1% 올렸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팥빙수에 들어가는 재료 개수도 5개에서 7개로 늘리고 팥 양도 20% 늘렸다"고 전했다.
여름 계절 식품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제과업체 아이스크림도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롯데제과·해태제과·빙그레 등 관련 업체들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라면 가격도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국민 간식'인 치킨값도 들썩이고 있다. BBQ는 지난 1일 자로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교촌치킨과 BHC 등 다른 치킨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