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와 대통령 선거가 끝나는 5월 둘째 주부터 오피스텔과 아파트 공급 물량이 쏟아진다.
7일 부동산 리서치·분양홍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9일 대선 이후 내달 말까지 전국에서 오피스텔 19개 단지, 1만650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가장 많은 4720실(7곳)이 분양된다. 이어 인천 4481실(4곳), 울산 444실(1곳), 제주 372실(1곳), 서울 365실(2곳), 대구 108실(1곳) 등의 순이다.
전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의 86%가 수도권에서 쏟아지는 셈이다.
그동안 밀려있던 아파트 분양도 6월까지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1만6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일 대선이후 6월말까지 전국 청약조정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31개 단지 1만6384가구로 조사됐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 성수기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청약규제가 강화된 청약조정지역은 전국적으로 모두 37곳이다.
서울 25개구(공공·민간택지)를 비롯해 경기 과천·성남(민간·공공택지), 경기 하남·고양·남양주·동탄2신도시(공공택지), 부산 해운대구·연제구·동래구·남구·수영구(민간택지), 세종(공공택지) 등이다.
이 지역에서는 세대주가 아니거나 2주택 이상 보유자, 5년 이내 당첨된 적이 있는 경우 1순위 청약 자격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족 중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된 적이 있으면 최대 5년까지 재당첨이 제한된다.
서울 조정지역에서 대선 이후 17곳 8312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이중 분양물량의 76%에 달하는 12곳 6382가구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지다.
경기도 내 조정지역에서는 대선이후 12곳 1만5112가구, 부산에서는 2개 단지, 127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세종시는 대선 이후 분양 예정 단지가 없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선이후로 아파트 분양시기가 미뤄진 단지가 많다"면서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는 청약 전 자격 요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