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일반음식점, 경기 불황으로 뒷걸음칠…구내식당만 최고 '호황' 누려
기사입력| 2017-02-06 15:15:06
일반 음식점업 생산 감소 폭이 4년여 만에 최악 수준을 기록한 반면, 구내식당은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음식점업 생산은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이는 2012년 2분기 5.1%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2015년 1분기 0.2% 줄어들며 마이너스로 전환한 일반 음식점업 생산은 2000년 이후 최장기간인 8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들어 특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2015년 12월 106.0을 기록한 일반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들어 월 기준으로 한 번도 100을 넘지 못했다. 대부분 90대에 머물더니 지난해 9월에는 85.2를 기록, 2011년 9월(83.9)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반면 구내식당 경기는 7분기 만에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기 불황에 청탁금지법까지 시행되면서 구내식당 이용객이 급증한 영향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기관구내식당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2015년 1분기 5.6%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매 분기 1% 내외 상승세를 기록해온 구내식당 생산은 4분기 들어 4배 가까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부 음식점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구내식당 이용이 늘고 있다는 것은 밥값이라도 최대한 아끼려는 서민들의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정치불안, 경기불황, 청탁금지법 등이 겹쳐 소비 심리가 최악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