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주회사 대선주조가 기존 소주보다 용량이 2배 큰 제품을 특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6일 대선주조는 시원블루 소주를 700㎖ 용량으로 3만병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소주 360㎖에 비해 2배 가까운 용량이다.
내용물은 대선주조가 최근 리뉴얼한 시원블루와 같다. 지난달 20일 대선주조는 시원블루의 알코올도수 17.5도를 16.9도로 낮추고 증류식소주원액을 첨가해 새롭게 내놓은 바 있다.
라벨도 360㎖ 시원블루와 같이 1960~70년대 생산했던 대선(大鮮) 소주의 상표를 그대로 부착해 그 당시 제품을 기억하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에도 복고 소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출고가는 1920원으로 기존 소주보다 늘어난 양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됐다. 360㎖ 시원블루의 출고가는 1015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많아진 용량에 비해 가격은 싸게 내놓은 것이다.
대선주조의 조우현 대표이사는 "50년 전 대형 소주에 대한 추억이 경기불황의 답답함을 달래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놓은 만큼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리뉴얼한 시원블루에 많은 분들이 뜨거운 호응과 함께 예전 됫병 소주를 다시 보고 싶다는 의견을 많이 보내주셔서 출시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