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자료 중.
주택시장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투자 열기에 청약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호황을 누린 가운데 부동산 거래로 발생한 양도차익이 연간 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세청의 '2016년 국세통계연보' 중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부동산 거래로 발생한 양도차익(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과 필요경비를 뺀 액수)은 총 71조8801억원으로 전년보다 39.8% 급등했다.
2007년 양도소득세 산정 기준을 실거래가로 바꾼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2015년 정부 예산인 375조원의 약 6분의 1에 달한다. 과거 부동산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2006년 연간 양도차익 규모가 73조479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최고치다.
양도세를 신고한 자산 건수도 최근 수년째 증가세다. 2015년 109만7427건으로 3년 전인 2012년 73만6605건보다 약 49.0% 늘었다. 이는 2006년 100만9491건을 뛰어넘은 수치다.
자산종류별로는 2015년 토지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이 38조3757억원으로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 양도차익률은 59.8%였다. 주택은 21조5619억원으로 차익률이 29.8%를 보였다. 이밖에 기타건물이 10조9847억원으로 34.0%, 분양권 등을 포함한 '부동산에 관한 권리'가 9578억원으로 3.96%를 차지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