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금융

삼성·교보·한화 빅3 생보사, 시효 지난 '자살 보험금' 지급 딜레마

기사입력| 2016-12-08 08:46:17
연초부터 논란이 일었던 '자살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생보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대법원이 자살 보험금은 지급해야 하지만 시효가 지난 건에 대해서는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반면, 금융감독원은 "시효가 지난 건에 대해서도 지연 이자까지 더 해 무조건 지급하라"며 불이행 시 중징계 제재를 통보했기 때문.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에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중징계는 보험업 '인허가 취소'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해임권고' 등 강력한 제재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지급을 미뤄왔던 자살 보험금 전액을 지급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금감원은 중징계와 관련해 빅3 생보사들에게 8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한 상태며, 빅3 생보사들은 의견서 작성에 고심 중이다. 빅3 생보사 관계자는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금감원이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빅3 생보사 외에 현대라이프생명도 자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지만, 금감원의 현장검사가 끝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이번 제재 통보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가입은 고객 마음, 지급은 보험사 마음?

문제의 발단은 '자살특약'이다. 생보사들이 2010년 4월 이전에 판매한 재해사망 특별계약 상품 약관에는 '가입 2년 후에는 자살 시에도 특약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2014년 고객들이 이 자살특약에 의거해 보험금지급을 요청하자 생보사들은 이 약관이 실수였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이에 고객들이 금감원 등에 민원을 제기했고, 금감원은 생보사들에게 보험금 지급을 권고했으나 생보사들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국내 보험사들은 '자살보험'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 외국계 보험사의 약관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했는데 그것이 이제 와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년을 끈 법적 소송은 지난 5월 12일 대법원이 교보생명에게 미지급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생보사들과 금감원 간의 대립은 사실상 이때부터 본격화됐다. 생보사들이 소송기간 동안 이미 보험금 지급시한이 지났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5월 23일 생보사들에게 자살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당시 금감원은 소멸시효 경과 건은 물론 소송으로 인해 늦어진 시간만큼 이자까지 더해서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보사들은 소멸시효 경과 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며 또 다시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런 와중에 지난 9월 대법원이 "소멸시효가 지난 경우 지급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내놓음에 따라 현행법으로는 시효가 지난 자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할 방법이 없게 됐다.

▶미지급금, 삼성 순이익 13%… 교보 18%

결국 금감원이 지난달 중징계라는 극약처방을 꺼내들었다. 극약처방에 가장 먼저 백기를 든 것은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한 알리안츠생명이다. 인수 과정을 진행 중인 알리안츠생명으로서는 금융당국의 눈 밖에 나면 곤란한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안츠생명이 지급해야 할 자살 보험금 규모는 금감원이 지적한 지급지연 이자를 포함해 약 130억원대로 추정된다.

현재 빅3 생보사 가운데 지급하지 않은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 보험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생명이다. 3분기 기준 삼성생명이 지급해야 할 금액은 1608억원이다. 이는 삼성생명의 9월 기준 순이익(일회성 요인인 삼성카드 염가매수차익을 제외) 1조2345억원의 13%에 달한다.

교보생명의 미지급 자살재해사망보험금은 2분기 기준으로 1134억원이다. 교보생명이 지난 3분기까지 집계한 순이익 6076억원의 18.66%에 해당한다. 한화생명은 두 회사보다는 규모가 작은 900억원대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중징계 제재 조치가 확정되기 전에 자살 보험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늦더라도 지급하면 제재를 경감해준다"는 금감원의 원칙이 전해지며 10개 보험사가 소멸시효에 관계없이 자살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메트라이프·흥국생명·신한생명·에이스생명·PCA생명 등 5개 보험사는 100만~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는 가벼운 징계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최근 백기를 든 알리안츠생명도 제재 수위가 조정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의견서 제출 시한을 코앞에 둔 빅3 생보사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모아진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금융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